FOMC와 파월 의사 발언 이후 실질금리 계산
지수 방어가 상당히 의미 있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에너지가 살아있음은 확실히 느껴짐. 여러 요인들이 있겠으나, 가장 첫 번째로는 2월 초순부터 시작된 미국채 10년 물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3월 fomc 직전까지 시장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으나 잘 버텨주었고, 파월 의사 발언 이후 시장 참여자들의 혼돈이 보였으나 이내 잠잠해지는 모습.
1.6% - 1.7% 구간에서는 1.4% - 1.5% 구간보다 압력이 적었고, 1.5% - 1.6% 구간은 1.4 - 1.5% 구간보다 압력이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보는데 시간이 갈수록 10년물 인플레 압력은 지표와 관계없이 낮아져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시장참여자들의 학습효과와 더불어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한 긴장감과 안정감 사이에서 그 추세가 점차 안정감으로 접어들어가고 있음으로 해석된다.
덧붙여 10년물 1.7% 수준까지는 실질금리로 계산해보면 역시나 시장의 안정성을 헤치지 못할 것이라는 근거를 재확인시켜주는 결과다.
마찬가지 1월 중순 이후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을 시작으로 bsi 제조업부터 의복 석유 화학 금속 선박 건설 반도체 유통까지 모두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주었다는 점, 특히나 상당 기간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던 산업들의 재도약으로 인한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는 점, 달러 인덱스 또한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적정 수준에서 잘 통제되었다는 점, 백신 효과가 상당 부분 진전을 보여주었다는 점, 실물경기와 자산 가격의 디커플링에서 불안한 시장심리를 연준의 곡예에 가까운 컨트롤로 위험구간에서 잘 지켜줬다는 점까지 더해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머물던 불확실성이 완연하게 개선되는 모양새다.
포토폴리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 지루한 횡보가 지속되었으나, 위험 지수대로 보던 코스피 2900 코스닥 900 선을 잘 지탱해주며 어닝시즌까지 잘 끌고 와 주었다.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인한 물량과 외국인들의(수급상) cfd 물량으로 인해 3월 내도록 무거운 주가 흐름을 만들었지만, 견고하게 버텨내며 고비를 잘 넘겼다.
이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를 강점으로 쥐고 있는 국내 증시가 가지고 있던 잠재력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실컷 겁은 주는데, 영 시원찮게 밀어주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시장을 우상향으로 보고 있구나 라는 확신이. 엄밀히 따지면 먹을 것들이 더 남아있구나 라는 인식으로. 액션만 많았던 3월의 시장은 기대했던 저가매수 찬스는 끝내 주지 않았다. 정확히는 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의 선방에 졸지 않았다.
주식이 어려운 이유
반도체에 이어 해운, 조선, 철강, 건설, 건자재, OLED, 화학, 의류, 자동차, 제지 등등등. 눈앞의 호황부터, 기대되는 산업, 개선될 산업까지. 내용으로 봐도 먹을게 많다.
단, 모두가 좋다고 입을 모으기 시작할 땐 서서히 '파는 시점'이지 '사는 시점'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는다.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행복하겠지만, 주식시장에 매도 버튼이 존재하는 한 시장은 아름답지 못했다.
제 아무리 좋은 종목과 물밀듯 들어오는 호황에도 적당히 빠져나가야 할 때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그게 주식이 어려운 이유다. 누군가보다, 늘 한걸음 빨라야만 살아남으니까. 한걸음 빨리 사고, 한걸음 빨리 팔고.
한 여름밤의 추억
장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법안이 발표된 미국은 축제 분위기로 가는 듯 보이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기존에 내세웠던 공약과 달라진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인프라 투자는 곧 증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형태에 따라 시장은 또 하나의 변동성을 맞이할 수 있다. 결국 실물경기와 비대해진 자산 가격 사이에서 시장은 그 괴리를 점차 좁혀가려 할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에 맞춰 기존 '기대심리에 기인한 투자'에서 '합리적 투자' 쪽으로 점차 방향을 선회해 갈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는 1월 초순 12월 피날레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인정하지 못했던 아쉬움들이 남아 각종 백신 이슈, 치료제 이슈, 정치 관련 이슈들을 통해 불씨를 살려보려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인프라 발표 시점과 함께 맞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유동성 장세와 실적장세의 차이를 확연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새로운 국면으로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자와 증명한 자의 차이가 극심하게 드러나게 되면 그에 따라 실망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떠나갈 것이다. 늘 그래 왔듯. 코인 시장 붐이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2020년의 달콤했던 여름밤의 추억 속에서 이제는 정말로 깨어나야 할 때이다.
백신 접종 추이에 따라 확진자 추이가 가파르게 회복세를 보여주던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 추이로 돌아섰다.
접종률 증가에 따라 일정 범위대에서 의미 있는 확진자 감소 추이를 가져갔던 몇 국가들에서 힌트를 찾는다고 하면 결국 전체 백 신접 종률에 따라 경기회복 속도가 국가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회복국면에 먼저 진입한 국가들과 박자를 맞추지 못한 국가들은 결국 벼랑 끝에서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갈 것이다. 국가별 양극화가 극심해질 수 있는 구간의 초입에 섰다.
파월의 발언에 따라 계산을 해보면 미국 장기채 2.3% 까지 인지하고 가자 라는 메시지로 해석되는데 시장이 얼마만큼 그를 용인해줄 수 있는지도 봐야 한다.
시장과 파월 의장 사이의 잠정적 합의를 마친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이고,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그 지점부터 의미 있게 꿈틀거릴 것이다.
다만, 과정에서 2020년 펜데믹에서 부채를 키운 기업들 가운데 누군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고, 누군가는 반등국면으로 함께 갈 것. 산업도 마찬가지, 산업 간 그리고 기업 간 양극화를 통해 유동성 장세의 마침표가 명확하게 찍힐 것이다.
미국은 돕지 않는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깨달음이 큰 모양이다. 부채를 줄이기보다는 유동성을 투입하고, 성장을 시켜 그 가운데 살아남는 자만 데리고 가는 구조를 리먼 이후 취하고 있다.
기준 금리를 어떻게 통제하더라도,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결국 실물경기를 더 이상 부양시키지 못하는 지점에서 정체하게 되어 있다. 통화정책이 더 안 먹히는 지점이 존재한다는 이야기. 결국 중앙은행들의 구조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장기채를 높이 가져가야 한다.
이를 통제하는 것은 정부다. 인프라 투자라는 당근을 쥐어주며 미정부는 결국 장기 금리 인상으로 가닥을 서서히 잡아갈 것이다.
미국은 옳다. 2008년에 증명했고, 2020년 펜데믹에서 이를 또다시 증명하려 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부채 부담에서 쉬이 벗어날 수 없는 형국에서도 부채 규모에 맞는 성장동력을 기어코 만들어낸 걸 보면서 또 다시 한번 감탄을. 국가 차원에서 본다면, 미국을 빼놓고 이례적인 성장을 기대할 만한 국가가 현재 국면에서는 사실상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간격을 크게 두지 않고 미국이 가는 길에 동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미국은 정부부채와 실업문제 그리고 성장성을 사이에 두고 혼란을 겪어냈지만, 결국 실물경기에 큰 훼손 없는 증세를 통해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얄밉게도. 균형감각을 잃은 상태에서 맞이하는 달러 강세는 신흥국들에게는 지옥문이 열리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애석하게도. 난 코로나 내내 그 점이 가장 두려웠다.
약과 강 사이 대한민국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의 제조업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확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3월 제조업이 역대급으로 나와주었다.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과거 10년간 지수와의 밀접도는 높았다.
주식시장의 환경에서 꽤나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는 이야기. 심리지수까지 동반해서 퍼즐을 맞춰 가다 보니 '반도체'의 상승세를 의미하는 지표들이 차례로 드러났다.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 예상 메모리 계약 가격과 중국 PMI를 겹쳐서 보니 더욱 강한 확장세를 예상할 수 있을만한 근거들이 뚜렷하게 보였다. 4월까지 무난하게 연결될 가능성 높다고 본다면, 꽤 긍정적이다.
결론
반도체의 상승은 곧 국내 수출 제조업의 동반 상승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정부에서 때맞춰 gdp 성장률에 대한 상향조정 전망 보고서를 냈다. 시장보다 반걸음쯤 앞서 나가고 있을 때는 반드시 선취매로 이어져야 수익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언론에서 떠들어 댈 때는 보통 차익실현 타이밍으로 잡는 편이 대체로 결과가 좋았다.
주식시장에서 동행할 수 없는 운명인 것. 그러나 반도체는 슈퍼사이클의 전조들이 보여 상당히 애매하다. d램 , 소재, 부품, 장비, 낸드, 후공정 순으로 탄력이 예상된다.
선취매했다면 시세 줄 때 적당히 덜어내고 다시 담아내는 것도 좋은 전략. 자동차 산업은 수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언론에서 과도하게 포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는 차익실현 싸인으로 인식하는 편이 좋기는 했다. 해운 사이클을 통해 한차례 보여줬다. 후발주자로 인식되는 건 조선이고. 건설, 건자재, 철강은 먹을만한 자리들이 좀 보인다. OLED, 화학은 강도가 빠르지 않지만 완연하게 따라갈 것으로. 의류와 제지도 눈여겨보게 된다.
'sto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유 산업의 래깅효과 (Lagging Effect) 분석 (0) | 2021.04.16 |
---|---|
석유화확의 대장주, 금호석유 분석 및 진입 시점 (0) | 2021.04.16 |
SLR 완화 연장 중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0) | 2021.04.16 |
비트코인 심리가 코스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0) | 2021.04.16 |
2021년 하반기, LCD 및 반도체 사업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0) | 2021.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