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LCD, 반도체 사업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죽은 현대상선이 살아 죽은 현대상선이 살아 돌아오다.
영국 클락슨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의 선박 발주량이 대략 4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나타났는데, 다시 범위를 좁혀 분기로 잘라서 보니 작년 대비 무려 10배에 가까운 수치가 나와주었습니다.
현 3대 조선사인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로써, 다시 닻을 올리고 순항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현대상선 한진해운 stx팬오션 2007년 한 해를 주름잡았던 아득한 이름들이 서서히 수면 아래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던 2008년, 그리고 2017년 한진해운이 산산조각 나며 사실상의 경영 난파되었을 무렵 마지막 구조대를 기다리던 최후의 투자자들의 통탄 섞인 자조들은 그렇게 더 깊은 심해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또 3년. 영영 떠오르지 않을 것처럼 새까맣게 녹슬어만 가던 그 지점에서 다시 13년여 흐른 2021년을 맞아, 바이러스가 한바탕 소란스럽게 휩쓸고 지나간 잔잔한 파도 끝에 수평선 너머 '새해 만선 행진'이라는 타이틀을 실은 작은 HMM이 아득하게 새벽의 빛을 알려왔습니다.
HMM이 쏘아 올린 주식
HMM이 쏘아 올린 건 비단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막혀있던 물동량이 터지면서 해운업의 역대급 호황이라는 배경이 만들어지자 운임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SCFI 지수는 1년 내내 3배 가까이 수직 상승하며 하늘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과정에서 32항 차 연속 만선이라는 엄청난 결과물들이 만들어졌고 10여 년 만의 흑자전환 성공과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역사적 기록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선 산업의 측정 척도라 할 수 있는 신조선 가도 HMM의 탄력만큼은 아니었으나 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HMM을 시작으로 조선업의 지각변동이 만들어지게 된 것. 조선업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해운업의 기분 좋은 출발은 조선업의 부활의 뱃고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또 사양산업들의 부활은 증시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낼 수 있기에 긍정적입니다.
태양광 LCD 조선 철강 화학 등 긴 시간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던 산업들의 2021년 새해 두드러진 도약이 마치 극적 효과를 내기 위한 드라마의 전개 방식을 보는 것만 같아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시기도 하필 전 국민, 또 전 세계의 호흡기를 강제로 틀어막아 사람대 사람의 간격을 만들고 국가와 국가 간의 통로를 끊어, 사람도 국가도 모두 외딴섬으로 만들어 버렸던 펜데믹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더, 일본의 수주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선박 기술을 제대로 구현해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고, 한국의 수주잔량이 늘어나는 추이가 올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반대로 일본을 제외하면 마땅한 경쟁자 조차 없는 조선업의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을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근거이기도 합니다. 탑픽은 한국조선해양.
교과서대로 가고 있는 건설
매출 자체가 당장 크게 증가하지 못하지만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1분기는 예상치 정도만 할 것으로) 이는 준수한 신규 수주와 영업외 수지 개선의 시너지로 인한 효과로 보이는데,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내려면 코로나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 주택공급 확대 -> 정비사업 추진 -> 분양규모 확대 -> 수주금액 증가의 결과물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4분기부터 다음 대선까지가 피크일 것으로 내다봅니다.
GS건설이 탑픽. 그 밖의 현대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 HSD현대산업개발 등.
보복 수요
보복 수요가 일어나기 가장 좋은 환경의 소비재는 자산 가격 확대가 크게 있었던 2020년을 상기해봤을 때 2분기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류, 화장품, 식음료 모두 좋습니다. 소비재의 척도는 중국시장으로 보는 편이 좋은데, 중국은 연초 들어 주요 소비 품목에 대한 판매액들의 앞자리가 모두 바뀌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코로나 감소 추이가 가장 빨랐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그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볼 수 있겠고 필수소비에서 사치 소비로의 전환은 대단히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입니다. 확진자 추이에 따라 변수는 존재하지만 러프하게 3분기 무렵에는 강한 소비 턴어라운드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모레퍼시픽, 롯데쇼핑,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 CJ제일제당, KT&G 등등 넓은 범위로 전방위적 상승 기조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 그 안의 모든 기업들이 관련 대상들입니다.
가는 놈만 간다
요약하면 저성장과 공급과잉 그리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의 이벤트성 악재 정도를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성장통을 앓고 있는 모습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둔 후발주자들은 상대적 대응력이 빨랐지만 몸통이 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방향성을 확고히 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신규 콘텐츠가 침투되는 속도가 느리고 고정비 부담이 큰 점 등의 취약점을 감안하고 본다고 해도, 그 가운데서 설득력 있는 사업 방향성과 속도감 있는 결단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들만 결국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빠르고, 나아가야 할 길은 글로벌 시장에서 비춰보면 여전히 멉니다.
긍정적인 점이라 한다면 속내를 벗어난 표면적인 수치들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것. 실적. 차량용 반도체 숏티지는 상반기까지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만 이연수요로 인해 하반기에 비교적 쉽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전형적인 전약후강. 탑픽은 현대차, 기아차.
슈퍼사이클 or 울트라 슈퍼사이클
반도체 주기는 보통 2-3년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산업 자체가 가진 독과점, 공급계약 체인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의 응축 과정에 있었다 보고 있고 2021년 초 촉발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본격적인 시작점은 2분기에서 3분기로 가는 지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차 바운더리 시세가 났던 지점에서 20% 정도 업사이드 여력이 남았다고 보고 있고, 후발주자로 보는 낸드플래시는 하반기 말 부근에서 고점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탑픽은 SK하이닉스.
현재 가지고 있는 유일한 약점은 공급 부족이지만 첫째 그 자체가 방향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 둘째 이미 변곡점에서 보다 완곡해져 가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이뤄진 시점으로 보는 탓에 저점 매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합니다.
웬만하면 다 좋은 시점. 굳이 상승여력의 측면에서 추려낸다면 유진테크, 테스나, 테스, 오로스테크놀로지, 에이피티씨 정도.
가까이하기엔 내겐 너무 사연 많은 당신
최근 흐름이 좋지 못했던 2차 전지. 단순 테마가 아닌 실적의 잣대를 들이밀어야 하는 지점에서 있었던 성장통. 2월 대비 수익률 언더퍼폼이 있었으니 조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 그 밖의 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가 조금 아팠다고 보지만 휘발성 재료일 뿐.
리콜 문제는 분담 비용 확정으로 해소. LG화학과 이노베이션의 소송 건도 일단락되었으나 이는 업계에 파다하게 퍼져있던 너무 뻔한 전개 방식이었기에 단기 이벤트성으로 봐야 하는 문제.
각자의 유리한 합의금을 맞추기 위한 단막극 정도로 보는 편이. 해당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첨언해보면 배터리 내재화는 현재 국면에서 득 보다 실이 훨씬 더 큰 환경이라 전해집니다.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생략하고. 특히나 규모의 경제로 가게 되었을 때는 투자비용이라든지 원재료 확보 문제 잠재적 리콜 부담 등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은 시점에서 결국 외부 공급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환경에 있다고 보는 편이 이성적.
배터리가 단기적으로 우려해야 하는 건 개인적으로 공매도인데, 요만큼의 조정의 빌미도 더 이상은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
반대의 입장에서 우리가 공매를 친다고 하면 첫 번째는 실적 대비 과대평가 영역일 것이고, (이는 실적장세 초입에서 아주 좋은 먹잇감) 두 번째가 조정의 명분을 주는 영역일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는 어찌 보면 두 영역에 다 걸쳐있으므로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장기보유 매력도는 굉장히 높으나 단기 차익실현 형태의 투자 매력도는 굉장히 떨어질 수 있는 지점. 낮은 평단 유지는 필수. 초분 할머니 매도 필수. 3사 매력도를 굳이 정한다면 이노베이션, SDI, LG화학 순. 기간은 뒤로 갈수록 더 길게.
LCD 산업과 주가 전망
LCD 산업에 대한 전망은 너무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 패널 가는 지속 우상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재고 부족 상태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주요 부품들 유리기판 등에 대한 부족 현상 또한 장기화될 전망.
전년대비 2배 이상 판매량 급증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고, OLED 수요 확대, 삼전의 OLED TV 출시 등은 전체 시장에 주는 상징적 의미가 클 것으로 바라봅니다. 탑픽은 덕산 네오룩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아이씨디 등.
마침내 실업률이 3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고 실업자수도 감소했습니다. 취업자 수는 대략 1년 만에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영향과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 그 속도를 부추겼던 것으로 보는데, 점차 700명대를 육박하고 있는 확진자 추이 증가는 고용유발효과의 측면에서는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우리가 가진 두 가지 아킬레스건(가계부채, 실업률) 중 어느 하나는 상반기 중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중요한 길목입니다.
결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쇼티지 랠리 (공급 부족)를 만들어 주고 있는 동력은 재고 확충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길었던 만큼 곳간을 채워주려는 의지가 반영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는데 생각보다 길게 가는 경우가 과거의 흐름에 비춰보면 많았습니다.
멈춰있던 공장들이 재가동되면 소재 -> 장비 순으로 탄력을 받는데 현재 국면은 소재에서 장비로 넘어가는 중간지점 정도로 유추해볼 수 있겠고,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의 흐름 초입에서 나타는 소재주 랠리 그리고 다시 완연한 실적장세의 국면에서 나타나는 장비주 랠리 와도 평행하게 맥을 같이 합니다.
정리하면 이벤트성이라 할 수 있는 쇼티지 랠리가 본격적 실적장세로의 진입에서 소재주 랠리와 접촉한 것으로 보는데 그러다 보니 스프레드 기준 싼 것 비싼 것에 대한 논리가 적용이 되질 않고 있는 것. 지수도 따라서 상단으로 치닫고 있어 적당한 지점에서는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안정적인 포트 구성을 조금씩 시작해야 하는 시점으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보고 있습니다.
수급은 여전히 긍정적. 지수 전고점은 탈환할 것으로. 4월 증시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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